1954년, 속초 동명항은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정박 중인 낡은 고기잡이배는 모두 무동력 나무배입니다. <br /> <br />그 너머로 황톳빛 속살을 드러낸 언덕에 집들이 다닥다닥 모여 있습니다. <br /> <br />65년이 지난 지금은 성당을 빼면 남아 있는 옛 풍경이 거의 없습니다. <br /> <br />지게꾼이 자기 몸의 서너 배나 되는 땔감을 지고 갑니다. <br /> <br />나무가 연료이던 시절, 주변은 온통 민둥산입니다. <br /> <br />갓과 도포를 차려입은 어르신이 담뱃대와 외제 담배를 함께 들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. <br /> <br />한겨울 얼어붙은 개울에서 손빨래하는 아낙의 고단한 삶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전쟁이 끝난 뒤 일상을 되찾은 아이들은 썰매를 타며 마음껏 얼음을 지칩니다. <br /> <br />사람들로 북적이는 장터는 언제나 정겨움이 넘칩니다. <br /> <br />1950년대 속초지역 생활상을 담은 주인공은 당시 한국에 파병됐던 미 해병대 장교 락웰씨, <br /> <br />미국에 사는 92살 노병은 지인을 통해 사진 279점을 선뜻 기증했습니다. <br /> <br />노병이 기증한 사진에는 또, 6.25 전쟁 때 불탔다가 복원된 양양 낙산사 원통보전과 군부대 풍경 등도 다수 포함됐습니다. <br /> <br />속초시립박물관은 기증받은 사진들을 보존 처리한 뒤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 : 송세혁 <br />촬영기자 : 홍도영 <br />자막뉴스 : 육지혜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401132808608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